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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신해철이 전하는 “우리가 사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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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알쓸신잡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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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희열이 고(故) 신해철과의 추억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 사전시즌 2'(이하 알쓸신잡2)에는 서울 종로와 중구로 향한 여행기가 담겼다.

출연진은 각각 서울시 종로구의 종묘와 세운상가 등을 방문해 각자의 추억과 서울의 역사를 이야기했다.

이날 서촌으로 발길을 옮긴 가수 유희열과 건축가 유현준은 서촌 거리를 걷던 중 우연히 신해철의 흉상을 발견했다.

[tvn 알쓸신잡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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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흉상은 고(故) 신해철 3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작가 22명이 연 전시회의 작품 중 하나였다.

오랜만에 신해철의 모습을 마주한 유희열은 그와 함께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유희열은 “군대 제대 후 처음으로 출연했던 게 MBC 라디오 '신해철의 음악도시'였다. 그리고 딱 1년 뒤 선배가 DJ를 그만두며 '네가 해라'고 물려줬다. 형 덕분에 컸다”며 신해철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에 제작진은 고(故) 신해철이 생애 라디오와 강연에서 “우리는 왜 사는가”에 대해 답한 내용을 그의 육성으로 전했다.

[tvn 알쓸신잡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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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97년 당시 MBC 라디오 '음악도시' DJ를 그만두며 “왜 사느냐는 물음에 답하려 철학과에 갔지만 알 수 없었고 생각하지 않고 살다가 이제야 그 답을 알았다”며 “'우리는 행복하려고 사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고 신해철은 생애 마지막 강연에서도 '행복'을 강조했다. 그는 강연에서 “인생의 목적은 태어나는 거였고 우리는 그 목적을 다 했기 때문에 지금은 보너스 게임을 사는 거다. 결국 사는 건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한 게임이다. 신께선 당신이 그 보너스 게임에서 행복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tvn 알쓸신잡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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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희열은 2014년 고 신해철의 사망 당일 만든 곡 '취한 밤'의 가사를 낭독해 출연진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도 "학창시절 듣던 신해철 목소리는 평생 잊지 못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등의 댓글을 통해 그를 향한 그리움을 표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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