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불명 막장 B급 좀비 영화 '홍콩 좀비 히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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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좀비 히어로'

'홍콩 좀비 히어로'

감독 노위린 | 장르 액션, 코미디 | 상영 시간 107분 | 등급 15세 관람가

[매거진M] '홍콩 좀비 히어로' 영화 리뷰

★☆

[매거진M] 정체 모를 괴물과 좀비 떼의 습격으로 생지옥이 된 홍콩. 스스로 만화 속 영웅이라 믿는 산룽(마이클 닝)과 즈랑(장지총)은 가족과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다. ‘홍콩 좀비 히어로’는 국적 불명의 막장 B급 좀비영화다. 좀비를 상대하는 영웅이 능력도 지능도 모자란 특급 루저들인지라, 제법 웃음을 동반한다. 신체를 마구 훼손하는 살벌한 액션과 실감 나는 특수 분장은 볼거리.

'홍콩 좀비 히어로'

'홍콩 좀비 히어로'

그러나 좀비 때려잡기도 바쁜 와중에, 자꾸 엉뚱한 길로 빠지는 게 흠이다. (억지스러운 신파 코드와 로맨스는 그나마 양반)달걀 폭탄을 날리는 괴물의 어설픈 자태와 클라이맥스를 애니메이션으로 때우는 급반전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TIP ‘부산행’(2016, 부산행)이 얼마나 잘 만든 좀비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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