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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청소년의 솔직한 성문화 이야기, Fun Fun한 성담소 1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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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성(性)문화, 우리는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청소년의 연애, 섹스와 피임, 성적 자기 결정권 모두 낯설기만 한 말이다.

약 200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섹슈얼리티 인식을 조사했다. 온라인 설문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집할 수 있었다. 어른들에게 말 못할 고민을 털어 놓은 청소년도 있었다. 이들은 실질적인 성교육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점, 궁금한 것을 자유롭게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배정원 성교육 전문가와 중앙일보 청소년매체 TONG 이다진 기자, 그리고 청소년이 만나 청소년들의 섹슈얼리티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일명 펀(Fun)펀(Fun)한 성담소! 이들의 고민을 대변할 청소년 대표 대학생 A양과 고등학생 B군, 그리고 성교육 전문가의 솔직한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자.

1회: “우리 연애 괜찮은 걸까?” 연애를 시작한 우리들의 이야기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썸과 연애, 애매모호한 관계는 싫어요.”

설문에 참여한 청소년의 68.2%가 연애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청소년 10명 중 7명의 청소년이 연애 경험이 있는 것이다. 아직 연애경험이 없는 응답자 중 61.1%가 ‘기회만 되면 언제든 연애를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대화에 참여한 청소년 대표 A군과 B양 역시 여러 차례 연애를 했다고 말한다. 연애에 관한 이들의 고민은 다양했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어떻게 고백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B군에게 A양은 메신저보다는 직접 만나 고백할 것을 조언했다. ‘썸과 사귀는 것에 대한 경계가 모호해 고민’이라는 질문을 두고 청소년과 배정원 성교육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요즘 친구들은 사귀는 것을 다소 가볍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배정원 소장의 의견에 청소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청소년들은 쉽게 사귀고, 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청소년기의 연애라도 신중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연애에 관한 다양한 고민과 질문을 들을 수 있다. 그중 눈여겨 볼 점은 연애를 시작한 청소년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인 ‘스킨십’에 관한 것이다. 연애할 때 허용할 수 있는 스킨십으로 많은 응답자가 ‘뽀뽀’를 꼽았다. 뒤를 이어 ‘성관계’가 2위, ‘키스’가 3위를 차지했다. ‘이성친구가 강도 높은 스킨십을 요구할 시, 어떻게 거절할지 모르겠다’라는 고민도 있었다. 이런 고민에 배정원 소장은 ‘성적 자기 결정권’을 강조한다. 성적 자기 결정권이란, 성과 관련된 행동과 사고를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도록 주도권을 갖는 것이다. 즉,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한 결정과 책임의 무게를 인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무작정 섹스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조금 미루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성적 자기 결정권이 명확하게 확립이 되고, 나와 상대방에 대한 확신을 내릴 수 있을 때 까지”라고 꼬집었다. “혹시 이런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엔 결정의 주도권이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항상 상기하며, 나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와 중앙일보 청소년매체 TONG이 함께합니다.

글=이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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