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서 설득했지만…”박 전 대통령 두 번째 ‘궐석재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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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열린 자신의 재판에 또다시 불출석하면서 국선 변호인들만 나온 채로 두 번째 궐석재판이 진행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공판을 시작하기 전 “오늘 아침 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아침에 출석을 설득했지만, 출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는 보고서가 왔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중앙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 [중앙포토]

재판부는 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석을 설득해봤지만, 출석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는 내용 이라며 “인치(일정 장소로 연행)가 현저히 곤란하다는 보고서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인치도 현저히 곤란하므로 출석 없이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28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석을 거부했다.

이에 재판부는 “심리할 사안이 많다는 점과 제한된 구속 기한을 고려하면 더는 심리를 늦출 수 없다”며 지난달 28일 당사자 없이 궐석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재판에선 박 전 대통령의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혐의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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