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경제위 “설문조사 응답자 3명중 2명, 북방경제협력이 경제 활성화에 도움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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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북방경제협력위 지원단장(청와대 통상비서관)이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북방경제협력위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태호 북방경제협력위 지원단장(청와대 통상비서관)이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북방경제협력위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응답자 3명 중 2명이 정부의 북방경제협력정책이 경제 발전에 도움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6일 '북방경제협력'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북방경제위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제 협력에 기대감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도네시아·베트남 등이 포함된 동남아 국가로 긍정적 반응이 78.3%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국가가 67.6%, 브라질 등 남미가 55.4%, 아프리카가 45.5% 순으로 해당 국가와의 경제협력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북방 국가와의 협력으로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로 ‘우리나라 경제구조 다변화(64.9%)’와 ‘민간교류 활성화(63.4%)’를 꼽았다. 이 밖에도 ‘우리 경제 활력 회복(63.1%)’과 ‘동북아·한반도 긴장완화(60.7%)’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성공적인 경제 협력을 위해 정부가 가장 중점에 두어야 할 분야에 대한 질문엔 ‘에너지(37.3%)’와‘교통·물류(24.7%)’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등 산업(14.9%)’과 ‘농수산(5.3%)’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동북아 슈퍼 그리드’ 등 신재생 친환경 에너지 활용 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등 새로운 물류 루트를 구상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북방경제위는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중인 유라시아 경제엽합(EA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은 67.1%, 2016년 이후 중단된 나진-하산 프로젝트재개에 찬성하는 비중은 64.2%로 나타났다.

반면 역대 정부가 1990년대부터 추진해온 북방경제협력저액 성과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40.7%)’는 대답이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제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34.8%)’, ‘경제적 성과가 약간 있었다(22.9%)’, ‘경제적 성과가 상당히 있었다(1.6%)’ 등 순이었다.

기존 정책이 실패한 원인은 ‘상호이해 부족과 인적·문화적 교류 미미(44.6%)’, ‘체계적인 정책노력 미흡(42.7%)’, ‘대상 국가가 우리 기업 진출에 부적절(6.1%)’ 등의 답이 나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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