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성태, 친박 겨냥해 “죽음으로 용서 빈 노무현에 배워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국 토크쇼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국 토크쇼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2일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공식 출마한 김성태 의원이 당내 친박계를 향해 “작고하신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워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살아야 한다’는 제목의 토크콘서트를 열고 “미운털 제대로 박힌 국민의 마음을 되돌려 다시금 따뜻한 시선을 받을 수 있도록 그 무거운 짐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묵묵히 나가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친박, 비박, 진박, 잔박 등 고질적인 계파주의를 청산하고 화합하는 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도 친박계를 겨냥해 “한국당은 작고하신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워야 한다. 죽음으로 용서를 빌었다. 측근들은 폐족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국민에 용서를 구했는데, 한국당의 위기는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 없이 반성 없는 혁신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대결로 번진 것을 의식한 듯 “친박에 진박에 진골, 성골 찾다가 박 잔치가 하다가 쪽박 찬 게 불과 엊그제”라며 “쪽박 찬 집구석이 야당이 됐으면 과거는 털어내고 문재인 정권 포퓰리즘에 맞서야 하는데 집안싸움에만 몰두하는 일부 인식이 제일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월 대선 직전 ‘좌파정권 출범 저지’를 명분으로 홍준표 당시 한국당 대선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바른정당에서 탈당해 한국당으로 재입당했으며, 현재 당 정치보복대책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의 경선 출마 선언은 한선교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