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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주중 대사 신임장 제정…시진핑 “문 대통령 방중 기대”

중앙일보

입력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받아온 신임장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제정하는 신임장 제정식에 앞서 노영민 주중 대사가 방명록에 남긴 문구. [주중대사관 제공]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받아온 신임장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제정하는 신임장 제정식에 앞서 노영민 주중 대사가 방명록에 남긴 문구. [주중대사관 제공]

노영민 주중 대사가 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지난 10월 10일 대사 부임 56일 만이다.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에서 시진핑 주석은 “최근 한·중 관계가 양호하게 발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과 회담을 기대하고 있으며, 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 발전을 비롯한 양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많은 공동 인식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노영민 대사는 “이번 국빈 방중이 보다 성숙한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문 대통령의 뜻과 안부를 전한다”며 “주중 대사로 이번 국빈 방중의 성공과 향후 한·중 관계 발전 및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장 제정식에 앞서 노 대사는 방명록에 “황하가 아무리 굽어도 동쪽으로 흘러가듯 함께 미래를 창조하자는 만절필동 공창미래(萬折必東 共創未來), 지금까지의 어려움을 뒤로하고 한·중 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썼다.
중국은 파견국 국가 원수의 신임장(국서)을 접수하는 국서 제출 의식(신임장 제정식)을 여러 나라 대사를 한데 모아 거행하는 것이 관례다. 이에 따라 권영세 전 주중대사는 부임 후 제정까지 29일, 김장수 전 대사는 15일이 걸렸다. 당시 시 주석은 권 대사와 김 대사의 신임장 제정 후 각각 20분, 30분간 별도 환담을 가졌다. 이번 노영민 대사는 별도 환담을 갖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부임 56일 만에 제정…권영세 29일, 김장수 15일 보다 늦어 #별도 환담 없이 끝나…노 대사 “황하가 굽어도 동으로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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