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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냉동 난자 유통기한 없고 임신할 가능성 평균 8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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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인터뷰 │ 주창우 센터장이 풀어주는 난자·배아 냉동 궁금증

난자는 몇 개 냉동해야 하나.
“과배란 유도 주사를 맞으면 건강한 여성의 경우 난자가 10~15개씩 나온다. 이 중 질 좋은 난자를 모두 냉동한다. 난소 기능이 떨어져 1~2개만 나오기도 하는데, 이럴 땐 여러 번 시도해 여러 개를 냉동하면 된다.”
냉동 난자에 유통 기한은 없나.
“없다. 난자를 7~10년 후에 찾아도 기능엔 차이가 없다. 배아의 경우 5년까지만 보관 가능하다. 국내 생명윤리법의 적용을 받아 새 생명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항암 치료 등의 이유가 있다면 5년 이상도 보관할 수 있다.”
해동한 난자의 임신 성공 확률은.
“보통 한 번에 채취·냉동하는 난자 개수(15개)를 기준으로 평균 약 80%가 성공한다. 냉동할 당시 여성의 나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다. 30대 초반이면 80~90%, 30대 후반부터 50~60% 정도 된다. 건강한 20대 여성이 한번에 자연 임신할 확률이 25%인 것과 비교하면 임신율이 높다.”
기혼자라면 배아를 냉동하기를 권하나.
“기혼이라면 난자보다는 배아를 냉동하는 게 유리하다. 나중에 냉동 난자를 해동해 정자와 수정시킬 때 100% 성공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정자와 수정시킨 뒤 배아를 냉동해야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냉동 난자는 어떻게 보관하나.
“유리화 동결한 난자를 영하 196도 냉동고에 보관한다. 감염 질환이 있는 여성의 난자는 따로 보관해 오염 가능성을 철저히 막는다.”
냉동고는 안전한가.
“각 냉동고 앞에는 온도계가 달려 있다. 냉동고 내부에 센서가 있어 온도 변화가 감지되면 경고음이 울린다. 냉동고가 있는 건물 내부에 자가발전기가 있어 정전이 돼도 안전하다. 그래서 규모가 큰 센터에 보관하기를 권한다.”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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