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최악의 조도, 최상의 조도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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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최악의 조도, 최상의 조도 아니다."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밝힌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소감이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결과 유럽 최강팀 독일과 복병 스웨덴, 남미의 강호 멕시코와 F조에 속했다.

신 감독은 “최악의 조도, 최상의 조도 아니다. 우리보다 모두 강팀이기에 행운을 바라지 않았다. 어느 팀이든 우리가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담담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에 F조와 H조(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의 갈림길에서 한국은 F조, 일본은 H조에 들어갔다. 신 감독은 “독일과 폴란드 두 팀 다 비슷하다. 그러나 독일보다는 폴란드가 낫지 않나 했다"며 “감독으로 리우 올림픽에 갔을 때도 독일, 멕시코와 같은 조였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돼 ‘이게 내 운명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사령탑 시절 독일, 멕시코, 피지와 한조에 속했다. 당시 한국은 피지를 8-0으로 대파한 뒤 독일과 3-3으로 비겼다. 멕시코를 1-0으로 꺾고 조1위(2승1무)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내년 6월 18일 스웨덴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6월 24일 멕시코와 2차전, 6월 27일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 상대인 스웨덴의 전력에 대해 신 감독은 "스웨덴은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힘과 높이에서 우리보다 앞선다. 잘 대비해야 한다"면서 "스웨덴에 실력면에서 뒤지지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잘 다지면 한 번 부딪힐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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