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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앞둔 토익시험 휴대전화 부정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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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문자로 발송된 토익 정답. [YTNTV촬영]

5월 출제 유형 변경을 앞둔 토익(TOEIC).토플(TOEFL) 시험에 응시자가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시험 부정이나 응시료 중복 부과 등 부작용이 나타나 수험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 토익, 휴대전화 부정 의혹=한국토익위원회는 "26일 실시된 토익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7일 밝혔다. 토익위원회에 따르면 일부 응시자가 토익 점수를 높여준다는 브로커에게 300만~400만원을 주기로 약속한 뒤 시험 시간에 듣기 100개와 읽기 55개 등 모두 155개 문제의 답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받았다는 것이다. 네티즌들도 토익 시험의 부정 의혹을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그런 소문이 나온 지 언제인데 이제야 적발한 것이냐"고 했다.

2004년 4월에는 토익 시험장에서 무전기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 토플, 응시료 중복 청구=국내 토플시험의 관리를 맡아 하는 한미교육위원단에 따르면 지난달 6, 7일 실시한 4월 토플 온라인 등록에서 응시료가 몇 배로 청구된 응시자가 여러 명 생겼다. 한미교육위원단 관계자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려 인터넷 서버에 문제가 생겼다"며 "일부 응시자가 '등록' 버튼을 여러 번 눌러 중복 계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교육위원단은 환불신청 접수 양식을 인터넷 홈페이지(www.cbtkorea.or.kr)에 띄웠다.

◆ 바뀌는 출제 유형 때문=토익.토플시험의 출제 유형이 5월 변경된다.

바뀌는 토익시험엔 긴 지문의 듣기.읽기 평가가 도입되고, 듣기 영역에 영국.호주.뉴질랜드 발음이 추가된다. 토플시험은 현재의 컴퓨터 활용 출제방식(CBT.Computer-based TOEFL)에서 인터넷 접속을 통한 출제방식(iBT.Internet-based TOEFL)으로 바뀌면서 말하기 평가가 추가된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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