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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선 변호인 선임…적극 대응 나서나

중앙일보

입력

중학생 딸 친구를 유인ㆍ추행해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첫 재판을 받기 위해 16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장진영 기자

중학생 딸 친구를 유인ㆍ추행해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첫 재판을 받기 위해 16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장진영 기자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기소)이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

이씨는 그동안 국선 변호인의 도움으로 수사와 형사재판에 대응해 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는 이달 28일 소형 법무법인 소속의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

새로 선임된 사선 변호인은 그간 법원에 제출된 증거와 수사 기록 등을 열람하게 해달라고 신청하는 등 사건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8일 열리는 2차 공판부터는 새 변호인이 이씨의 변호를 맡을 전망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선임되는 국선 변호인과 달리 사선 변호인은 이씨의 의지로 결정된 만큼 향후 더 적극적인 방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씨는 재판부에 반성문을 4차례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이씨는 첫 공판에서 환각·마약 증세가 있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고, 간질 증세와 장애가 있다고 밝히며, 반성문을 통해 '무기징역만은 피하게 해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 9월30일 딸의 친구인 A(14)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 날 낮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이영학은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후원금 8억여 원을 부당하게 모금해 호화 생활을 한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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