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강진 발생 9일만인 24일 경북 포항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보여준 행동들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에서 20만 조회 수에 육박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모습들을 소개한다.
문 대통령은 24일 포항 방문 첫 일정으로 포항여고를 방문한 후 붕괴 우려가 있어 폐쇄된 대성아파트 현장에 이어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았다.
"크게 복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문 대통령은 지진 피해로 붕괴 우려가 있어 폐쇄한 대성아파트를 방문해 복구 작업을 지원 중인 해병대 장병, 소방관,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이날 해병대 장병들은 관등성명을 댄 후 큰 소리로 "충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크게 복창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또 피해 복구 작업을 지휘 중인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장 김창환 중령에게는 "정말 고맙다. 국민들이 참 든든할 것 같다"면서 "장병들의 안전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복구작업을 지원 중인 소방대원들에게는 "늘 이렇게 큰일이 일어날 때마다 일선에서 제일 고생을 해주신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 신발 벗고 이재민 속으로
이어 문 대통령은 이재민들이 텐트를 치고 임시거처로 쓰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았다. 그곳에서 피해와 복구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이재민들의 고충도 직접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먼저 하는 대신 이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들으며 신속한 거처 마련 등을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바닥에 앉아 이재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역이 돼도 반파·전파 주택 지원금이 많지 않다"며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의연금을 배분해 도와드리고 정부가 가급적 많은 금액을 무이자나 저리로 융자해서 감당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