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조 트레이드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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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삼성라이온즈의 강타자 장효조의 트레이드교섭이 활발하다.
지난23일 구단 측으로부터 트레이드의사를 통보 받고 그동안 외부접촉을 피해온 장은 28일 상오 대구구단사무실에서 박영길 삼성감독과 만나 구단측 의사에 따라 트레이드용의를 밝힘으로써 장의 트레이드가보다 활기를 띠게된 것.
장은 한때 구단 측에 반발,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일본야구연수를 떠날 생각이었으나 대구야구후원회(회장 이춘재)측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트레이드쪽으로 결심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장의 교섭에 가장적극적인 팀은 롯데. 롯데는 이와 관련, 이미 에이스 최동원(14승) 윤학길(13승)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과 트레이드 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박종환 구단전무는 오명록 김정행 박동수 김종석 등 4∼5명 선이라고 밝혔다.
또 장에 군침을 삼키고있는 팀은 태평양, 태평양 박정삼 단장은 27일 장과의 현금 트레이드를 삼성 측에 제의해놓고 있다.
이밖에 MBC·빙그레 측에서도 투수와의 맞 트레이드가 아닌 현금 등의 형태라면 언제든지 뛰어들 기세여서 장을 둘러싼 스카우트싸움은 하층 뜨거워질 조짐이다.
한편 삼성 윤경헌이사는『장의 트레이드는 투수력 보강을 위한 구단 측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말하고『결코 현금트레이드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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