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넥센 복귀, 15억원에 '깜짝'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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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야구선수.

박병호 야구선수.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31)가 돌아온다.

넥센 구단은 27일 "한국에 돌아오는 박병호와 연봉 1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내년 시즌부터 KBO리그에서 다시 뛰게 됐다.

2015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박병호는 2016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2시즌 동안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뛰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24타점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535타수 132안타) 24홈런·79타점을 올렸다.

야구선수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내야수). [사진제공=최영백씨]

야구선수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내야수). [사진제공=최영백씨]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 A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머물렀다. 박병호는 시즌 후에도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 남아 훈련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지를 보였지만, 최근 고심 끝에 KBO리그로 복귀를 결정했다.

KBO리그로 복귀를 결정한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 측에 2019시즌까지 보장된 계약 내용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미네소타 트윈스가 이를 전격 수용함에 따라 복귀가 이루어졌다. 박병호는 "2년 전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지금 KBO리그로 복귀하기까지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메이저리그에서의 지난 2년은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 좋은 경험을 했고, 개인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이제 고향 팀으로 돌아온 만큼 팬 여러분께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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