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모닝스타' 39억원에 낙찰…"점화 제외하면 최고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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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모닝스타(Morning Star·晨星), 캔버스에 유채, 145.5×145.2cm, 1964. [서울옥션]

김환기, 모닝스타(Morning Star·晨星), 캔버스에 유채, 145.5×145.2cm, 1964. [서울옥션]

김환기의 '모닝스타'가 26일 열린 제23회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2800만 홍콩달러(한화 약 39억원)에 낙찰됐다.1964년에 그린 청색 톤의 반추상 그림이다. 이는 김환기의 점화를 제외한 작품 가운데 최고 금액이라고 서울옥션은 27일밝혔다. 종전까지는 2007년 '꽃과 항아리'가 판매될 때 기록한 30억5000만원이 가장 높은 액수였다.
 '모닝스타'는 작가가 전면 점화로 대표되는 추상화를 그리기 전, 구상에서 추상으로 옮겨가는 화풍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경매에서는 '모닝스타'를 포함해 김환기의 출품작 7점이 모두 팔려 그의 인기를 거듭 확인했다. 김환기의 작품 중 최고가는 지난 4월 65억5000만원에 낙찰된 푸른색 전면 점화로, 당시 한국 미술품 경매사를 다시 쓴 바 있다. 이외에도 이응노의 '피플'(People)과 임옥상의 '귀환Ⅱ'이 각각 190만 홍콩달러(2억6000만원), 140만 홍콩달러(2억원)에 거래돼 모두 작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 작가의 작품으로는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 시리즈 중 하나인 'A-Pumpkin [BAGN8]'이 역대 호박 작품 낙찰가 중 가장 높은 2400만 홍콩달러(33억4천만원)에 팔렸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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