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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와 육지 잇는 제3연륙교 2025년 개통한다

중앙일보

입력

인천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세 번째 다리인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24일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제3연륙교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제3연륙교는 인천 중구 중산동에서 서구 원창동까지 4.66km 길이를 왕복하는 6차로 규모의 교량이다.

제3연륙교 위치도 [중앙포토]

제3연륙교 위치도 [중앙포토]

사업비 5000억원은 2006년 청라와 영종택지 조성 원가에 반영돼 이미 확보된 상태다.
하지만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민간 다리인 영종대교와 인천대교가 문제였다. "연륙교 건설 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교통량 감소에 따른 손실금을 보전해줘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누가 손실보전금을 보전하느냐를 놓고 인천시와 국토부가 갈등을 빚어 왔다.

인천시. 난항겪던 제3연륙교 본격 추진 #인천 중구 중산동과 서구 원창동까지 4.66㎞ 연결 #예산까지 확보했지만 기존 다리 손실보전금 문제로 난항 #인천시가 손실보전금 부담하기로 하면서 사업 본격 착수

국토부는 제3연륙교 건설은 인천시 사업이기 때문에 인천시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인천시는 국토부가 협약 당사자인 만큼 손실보전금을 공동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갈등이 이어지자 국토부는 "두 민자 대교만으로도 교통량 처리가 가능하다며 제3연륙교를 건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인천시는 2015년 8월 두 대교의 정확한 손실보전금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최적 건설방안 마련 및 기본설계를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인천시청 전경 [중앙포토]

인천시청 전경 [중앙포토]

용역 결과 두 대교의 총 손실보전금은 2011년 국토부가 추산한 1조7000억~2조20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인 5900억원(영종대교 4100억원·인천대교 1800억원) 정도였다. 인천시는 이 손실보전금을 전액 부담하기로 하고 제3연륙교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내년에 실시설계를 시작해 2020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3연륙교 건설로 영종·청라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활성화와 영종 주민 통행료 부담 완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전문기관 용역으로 손실보전금 규모를 정확히 파악한 게 해결의 분수령이 돼 영종·청라 주민을 포함한 300만 시민의 숙원인 제3연륙교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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