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평창올림픽 숙박난 해결의 비상구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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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찬왕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마케팅국장(왼쪽)과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 총괄 대표가 공식 후원계약을 마친 뒤 사진 촬영에 나선 모습. [사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엄찬왕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마케팅국장(왼쪽)과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 총괄 대표가 공식 후원계약을 마친 뒤 사진 촬영에 나선 모습. [사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글로벌 온라인 숙박 서비스 시스템이 강원도 지역 숙박업소 부족 및 가격 폭등으로 고심 중인 평창 동계올림픽에 단비가 될 수 있을까.

21일 평창조직위와 숙박 부문 후원 협약 #강원 지역 일반인의 집 숙소로 활용 가능 #숙소 물량 확보 통해 가격거품 제거 기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1일 서울에 위치한 에어비앤비 사옥에서 온라인 숙박 예약 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어비앤비는 올림픽 대회 기간 중 강원 지역 주민들과 함께 올림픽 경기장 주변의 숙소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한다. 아울러 강원 지역의 자연 환경과 즐길거리를 홍보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조직위는 에어비앤비를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예우하고, 대회 엠블럼 등 지식재산권 사용, 후원사 로고 노출, 마케팅 권리 부여 등을 보장한다.

엄찬왕 조직위 마케팅국장은 "리우올림픽에 이어 2018 평창올림픽에 온라인 숙박 예약 서비스 부문 공식 수원을 결정한 에어비앤비측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에게 숙박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이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장을 방문할 스포츠 팬들의 숙박 문제가 대회 흥행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영동과 영서를 막론하고 대회장 인근 지역 숙박업소는 대부분 사전 예약을 마쳤거나, 빈 방이 있더라도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을 부르는 경우가 많아 관람객들의 숙소 구하기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 지역의 경우, 1박에 최대 40만원을 호가하는 모텔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나마 올림픽 기간 중엔 개인에겐 제공하지 않고 단체와의 계약을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료:강원도

자료:강원도

이와 관련해 에어비앤비를 비롯한 온라인 숙박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해 올림픽 기간 중 활용해야한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전문 숙박업소 뿐만 아니라 민박, 홈스테이 등 강원 지역에 거주하는 일반인의 집을 관광객 숙소로 활용하면 숙소 물량 확보 뿐만 아니라 기존 숙박업소의 가격 거품을 지우는 데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코리아 정책총괄은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평창을 주목하는 세계인들에게 산과 계곡, 바다가 한 곳에 어우러진 강원도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 아울러 강원도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집처럼 느낄 수 있도록 지역 에어비앤비 호스트 커뮤니티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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