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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공에 불덩어리 번쩍…소행성 파편으로 추정

중앙일보

입력

[사진 NHK]

[사진 NHK]

일본에서 지난 21일 밤 정체불명의 불덩어리 같이 번쩍이는 물체가 상공에 출현했다.

 22일 NHK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쯤 혼슈 동북부 도호쿠 지방에서부터 서부 긴키 지방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 상공에서 이같은 현상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NHK가 도쿄에 인접한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에 설치한 카메라에도 이 불덩어리의 모습이 포착됐다.

 카메라에 포착된 이 물체는 상공에서 녹색 빛을 발하면서 낙하해 약 3초 만에 사라졌다. 이 물체는 NHK가 시즈오카현 각지 및 도쿄에 설치한 카메라에서도 촬영됐다.

 전문가들은 이 물체가 소행성 등의 파편이 대기권에 진입해 연소할 때 빛을 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국립천문대의 야마오카 히토시 교수는 “소행성 등의 파편이 대기권에 돌입해 연소할 때 빛나는 화구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쵤영된 빛의 밝기로 볼 때, 수 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운석 파편과 같은 것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연소하면서 빛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마지막에 강한 빛을 발한 것은 파편이 열과 대기에 돌입했을 때에 충격으로 깨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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