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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던 길 돌아갈 때 차가 알아서 후진 … 모비스, 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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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현대모비스가 차량을 후진할 때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아도 차가 스스로 방향을 틀어주는 후방주행 지원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반적인 자율주행이나 운전자지원기술(DAS·Driving Assistance System)은 카메라나 레이더, 초음파 센서로 외부환경을 직접 인식해 차량이 방향이나 속도를 조절한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선보인 후방주행 지원 기술은 대부분의 차량에 이미 장착된 조향각 센서, 휠 센서, YAW(휨) 센서 등을 활용한다. 센서를 통해 차량이 전진 중 얼마나 방향을 틀고 어떻게 주행했는지를 기록했다가 후진 시에 이를 반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고가의 센서를 추가 장착하지 않고 기존에 장착된 센서들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범용성이 높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주행 기록을 통해 정확하게 방향을 조정해줘 초보 운전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후진 주행을 도울 수 있다”며 “상용화도 쉽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주차 시 자동으로 방향을 조절해주거나 차를 멈춰주는 기술은 이미 상용화됐지만, 그보다 긴 거리를 이동하는 후방 주행 자체를 지원하는 기술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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