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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우버에 자율주행차 2만 4000대 공급키로

중앙일보

입력

우버가 볼보자동차와 자율주행차량 2만 4000대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21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볼보는 인기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XC90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차량을 2019~2021년 공급할 예정이다.
BBC는 우버가 이 차들을 이용해 ‘픽업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버와 볼보가 협력한 자율주행 택시. [중앙포토]

우버와 볼보가 협력한 자율주행 택시. [중앙포토]

우버와 볼보는 자율주행차량 관련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에서 프로토타입 차량(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

2019~2021년 차량 공급 예정 # 운전자 없는 픽업서비스 계획 #“자율주행차 대량 생산 접어들어”

우버와 볼보는 거래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계약 규모를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볼보 전체 매출의 4.5%에 해당하는 액수다.

볼보의 하칸 사무엘슨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되는 차들은 우버가 자체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하는 데 필요한 필수적인 안전과 핵심 자율주행기술을 갖추게 된다”며 “우버는 차량 공유를 위한 소프트웨어도 탑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프 밀러 우버 자율주행 책임자는 “우리는 이번 계약으로 자율주행자의 대량생산을 향한 길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을 환영하면서도 “우버가 운전자 없는 운행을 시작하려면 수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BBC는 양측이 계약 자체를 공개한 것은 향후 각자 다른 기업과 유사한 계약을 맺어 자율주행차량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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