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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감염 막으려면…철새도래지 방문 자제하고 손 잘 씻으세요

중앙일보

입력

전북 고창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전국 가금류에 대해 48시간 이동 금지 조치가 내려진 20일 강원 춘천시 한 산란계 농장 입구에 출입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전북 고창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전국 가금류에 대해 48시간 이동 금지 조치가 내려진 20일 강원 춘천시 한 산란계 농장 입구에 출입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올겨울 들어 첫 고병원성 AI(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질병관리본부도 인체 감염 예방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살처분 작업 참여자 같은 고위험군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AI 감염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창군 축산 농가서 올겨울 첫 고병원성 AI #질본, 살처분 농장에 직원 보내 예방 활동중 #AI 감염된 조류 분변 만지면 인체 감염 위험 #고위험군, 발열 등 의심 증세시 꼭 신고해야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전북 고창군 축산 농가에서 검출된 AI가 고병원성(H5N6형)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질본은 살처분 농장으로 현장출동팀을 파견했다. 이 팀은 농장 종사자, 살처분 참여자 등에 대해서 항바이러스제ㆍ개인 보호구를 지급하고 개인 위생수칙 교육 등을 진행했다.

20일 광주 북구 영산강 인근에서 광주 북구청 직원들이 AI 예방을 위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광주 북구 영산강 인근에서 광주 북구청 직원들이 AI 예방을 위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질본은 AI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검사할 수 있도록 전국 17개 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검역소 3곳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 26곳의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도 즉시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정부는 AI 감염 예방을 위해서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강조했다. AI는 주로 감염된 조류의 분변 등을 손으로 접촉한 뒤 눈ㆍ코ㆍ입 등을 만졌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드물지만 오염된 먼지를 들이마셔 감염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반 국민은 조류와 접촉할 수 있는 축산 농가,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야생 조류나 고양이 등의 사체를 만지는 건 피해야 한다. 또한 평소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게 좋다.

  AI 발생 농가 종사자나 살처분 작업 참여자는 개인 보호구 착용을 신경 써야 한다. 조류와 접촉한 지 10일 이내에 발열ㆍ기침ㆍ근육통 등의 의심 증세가 발생하면 곧바로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 한다.

AI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해선 예방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자료 질병관리본부]

AI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해선 예방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자료 질병관리본부]

  다만 AI 유행 중이라도 닭고기ㆍ오리고기 섭취를 꺼릴 필요는 없다.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75도 이상 고온에서 5분 만에 사라진다. 충분히 가열한 식품을 먹으면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의미다.

  질본은 "일반 국민이 AI에 감염될 확률이 극히 낮은 데다 사람 간 전파 사례가 보고된 바 없어 확산 가능성도 매우 적다. 하지만 AI 감염 가금류와 직접 접촉한 고위험군은 감염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축산방역 당국ㆍ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인체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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