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역사상 마지막 여자사형수 실화 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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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난 85년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국영화 『낯선 사람과 춤을』 (원제 Dance With A Stranger)이 수입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영국 역사상 마지막으로 교수형을 당한 여인의 실화를 영화화한 것. 지난 55년 「루스·엘리스」의 살인사건이 그것으로 이후 사형제도가 폐지됐다.
자신을 배신한 부잣집 아들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한 댄서의 슬픈 운명과 3각 관계를 다큐멘터리적 터치로 그린 정통 여성 멜러물이다.
「루스」역의 「미란다·리처드슨」은 빛나는 금발이 얼핏 「마릴린·먼로」를 연상시키는 영국의 중견 여배우. 처음 주연한 영화로 큰 영예를 안았다.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댄서 「루스」는 각기 아버지가 다른 1남1녀를 둔 27세의 이혼녀.
우연히 이 클럽에 들렀던 부잣집 철부지 청년 「데이비드」는 마더 콤플렉스에 젖어 온갖 품파를 겪은 연상의 여인 「루스」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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