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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긴장 안해" 박성현 선두, 39년만 전관왕에 한 발 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LPGA/ Tim Bradbury]

[LPGA/ Tim Bradbury]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LPGA 투어에서 1978년 이후 38년간 나오지 않았던 시즌 전관왕 타이틀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에서 벌어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박성현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중간합계 12언더파로 카롤리 마손 등에 3타 차 단독 선두다.

박성현의 타이틀 경쟁자들인 중위권 이하로 처졌다. 렉시 톰슨은 6언더파 공동 12위, 유소연과 펑샨샨은 1언더파 공동 39위다,

5번부터 9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은 것이 효녀 역할을 했다. 17번홀에서는 2온을 하고 12미터 정도의 이글 퍼트를 넣었다. 그러나 마지막 홀 보기는 아쉬웠다. 박성현의 아이언샷이 전날처럼 정교하지는 않았으나 퍼트가 안정적이었다. 실수가 없었고 특히 7번홀에서는 먼거리 버디 퍼트는 박성현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LPGA/ Sam Greenwood]

[LPGA/ Sam Greenwood]

신인왕을 수상한 박성현은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CME 포인트 1위로 보너스 1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또 우승 상금 62만5000달러를 받아 상금왕을 확정하고 올해의 선수상도 가져갈 수 있다. 최저타수 1위 렉시 톰슨과의 타수 차이는 6이다. 톰슨보다 10타 혹은 9타를 덜 쳐야 최저타수상을 가져올 수 있었는데 이를 4 혹은 3으로 줄였다. 세계랭킹 1위 펑샨샨과의 포인트 차이는 0.02에 불과하다. 이번 우승이면 충분히 다시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이대로 경기를 마친다면 1978년 낸시 로페스 이후 39년 만에 시즌 전관왕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LPGA/ Sam Greenwood]]

[LPGA/ Sam Greenwood]]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2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 마지막홀까지 파로 마무리했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았겠지만, 그 점은 조금 아쉽다. 어쨌든 샷이 잘 따라줬고 퍼팅까지 잘 이어져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았는데, 어떤 홀의 버디가 가장 기억에 남는가.
“긴 퍼팅이 들어갔던 홀이 제일 좋았다. 7번 홀이었다.”
-코스에서 감정변화가 잘 보이지 않는 선수인데, 혹시 긴장하고 있는가.
“사실 이번 대회에서 긴장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첫 홀에서는 가볍게 긴장하는데, 그 후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이 편안하게 플레이하고 있다.”
-대회 코스가 어떤가.
“코스 느낌이 내가 좋아하는 세팅이다. 매우 편하게 플레이하고 있다.”
-부담이 많을 텐데,
“경기에 들어가면 다른 것은 생각 안하고 다음 샷만 생각하기 때문에 경기할 때는 크게 부담감을 느끼지 못한다.”
-주말 전략은.
“이대로만 가면 좋을 것 같다. 주말에 바람이 좀 더 불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LPGA Tim Bradbury]

[LPGA Tim Bradb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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