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코끼리물범 닮은 전기트럭 ‘세미’ 공개

중앙일보

입력

테슬라가 새로 발표한 전기자동차 트럭 세미. 오른쪽은 코끼리 물범[사진 유튜브, 내셔널 지오그래픽]

테슬라가 새로 발표한 전기자동차 트럭 세미. 오른쪽은 코끼리 물범[사진 유튜브, 내셔널 지오그래픽]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첫 전기트럭 ‘테슬라 세미’를 1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호손에서 전기트럭 테슬라 세미의 공개행사를 열었다.

16일 테슬라가 공개한 전기 트럭 세미[EPA=연합뉴스]

16일 테슬라가 공개한 전기 트럭 세미[EPA=연합뉴스]

 일반 트럭의 핸들이 차내 왼쪽에 있는 것과 달리 세미의 핸들은 가운데에 있으며 양쪽에 터치스크린이 하나씩 모두 두 개가 달렸다. 대형 디젤 엔진이 필요 없기 때문에 운전석이 기존 트럭보다 앞쪽에 위치할 수 있다. 운전자 시트 뒤에는 넓은 공간도 보인다.

전기자동차 트럭 세미의 운전석 내부[EPA=연합뉴스]

전기자동차 트럭 세미의 운전석 내부[EPA=연합뉴스]

 머스크 CEO는 세미가 30분 충전으로 400마일(644㎞)을 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 공개 전에는 한 번 충전 후 주행거리가 200∼300마일(321.9∼482.8km)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머스크는 한 번 완전 충전하면 500마일(805㎞)을 운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세미가 최소한 반자율 주행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자동차 트럭 세미의 운전석 내부[EPA=연합뉴스]

전기자동차 트럭 세미의 운전석 내부[EPA=연합뉴스]

 테슬라 세미는 모델3의 전기 모터 4대를 탑재하고 보급형 세단 모델3의 터치스크린 패널을 이용했다. 테슬라 세미는 2019년 양산 예정이다. 예약구매를 위해서는 보증금 5000달러(549만원)를 내야 한다. 당초 세미트럭을 9월에 공개하겠다던 테슬라가 10월 26일로 미뤘다가 또다시 3주일 연기하면서 모델3 생산 차질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16일 공개된 테슬라 로드스터 최신형 모델[EPA=연합뉴스]

16일 공개된 테슬라 로드스터 최신형 모델[EPA=연합뉴스]

 한편 테슬라는 2008년 생산한 첫 모델인 ‘로드스터’ 최신형도 이날 선보였다.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한 로드스터 신형은 1.9초 만에 역대 전기차 최고 속도인 시속 0∼60마일에 도달할 수 있다. 4초 내 시속 0∼100마일에도 도달할 수 있다.

 16일 공개된 테슬라 로드스터 최신형 모델[EPA=연합뉴스]

16일 공개된 테슬라 로드스터 최신형 모델[EPA=연합뉴스]

 머스크 CEO는 로드스터 신형이 200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한번 충전으로 62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시속은 250마일(402㎞)이다. 로드스터는 2020년 출시가 예상된다. 역시 보증금 5만 달러(5492만원)를 내야 한다. 로드스터 기본 가격은 20만 달러 수준이다.

 16일 공개된 테슬라 로드스터 최신형 모델 운전석 내부[EPA=연합뉴스]

16일 공개된 테슬라 로드스터 최신형 모델 운전석 내부[EPA=연합뉴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