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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사망률 매년 높아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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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한국인의 사망 원인은 해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면서 선진국형으로 옮아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선진국 질환인 폐암의 증가가 크게 눈에 뛴다. 경제기획원이 해마다 발표하는 사망원인 통계를 중심으로 주요 항목의 연도별 추세를 살펴본다.
▲신고사망자수=81년의 21만6천5백47명에서 86년에는 23만1천9백40명으로 이는 86년 추정사망자수의 91·4%에 해당. 이 가운데 의사진단에 의한 사인분류는 33·2% (81년은 29· 6%)에 지나지 않으며 증상명이나 사인이 애매한 「증상· 질후 및 불명확한 병태」 의 구성비율은 81년의 35·4%에서 86년에는 16·7%로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선진국의 5%수준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사인기재를 적당히 하고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겠다.
▲사망장소=객사를 피하는 전통적인 관습 때문에 사망자 10명중 8명은 자택에서 임종을 맞이하고 있는데 근년에 오면서 병원 임종율이 다소 높아지고 있다. 즉 병원에서 사망하는 비율이 81년의 8·0%에서 82년8·2%, 84년8·7%, 85년8·8%, 86년9·3%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영유아사망=0∼4세아의 사망이 82년에는 전체사망자의 4·7%에서 83년4·0%, 84년 3·8%, 85년3·3%, 86년 2·8%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5대사인=86년의 5대 사인은 뇌혈관질환·고혈압성 질환·페순환 질환 및 기타 심질 환·위암·만성 간질환 및 간경병증으로 과거 5년 간에 순서상의 큰 변화는 없었다.
▲위암=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위암은 과거 5년간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으나 전체 암 사망자에 대한 비율은 줄어들고 있어 조기발견과 치료성적의 향상을 엿볼수 있다.
위암사망자는 81년에 전체 암 사망자의 40·4%에서 82년 41·9%, 83년 42·2%로 다소 높아졌으나 84년부터는 감소추세를 보여 84년 40·6%, 85년 38·2%, 86년 35·9%를 보였다.
▲폐암=폐암으로 인한 사망자의 비율은 작년의 7·8%에서 82년에는 8·0%, 83년과 84년에는 8·3%, 85년 9·6%, 86년 10·4%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한 성별·연령별 10대 사인순위에 폐암이 82년에는 55∼64세 남자군의 8위, 65∼74세 남자군의 10위 등 2개군 에서만 랭크되어 있으나 86년에는 65∼74세 남자군의 7위 등 모두 7개 군에서 10위권에 들 정도로 빠른 증가를 보이고있다.
▲자궁암=81년에 여성암의 2위(17·2%)를 차지한 자궁암은 86년에 위·간암에 이어 3위(]·3%) 이것은 자궁암의 발생율이 가장 높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위암처럼 조기 발견율과 치료율이 크게 개선된 때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뇌혈관질환=심장이나 혈관과 관련되는 순환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중 3명으로 가장 높은데 그 중에서도 머리부부의 혈관이 터진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고 증가 비율도 가장 높다. 순환기질환사망자 가운데서 뇌혈관 질환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81년의 31·4%, 82년 37·9%, 83년40·9%, 84년 40·2%, 85년 40·4%, 86년 43·2%를 보이고있다. <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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