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전병헌 사퇴 "누 끼쳐 참담...진실규명 적극 나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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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잠긴 전병헌 정무수석. [연합뉴스]

생각에 잠긴 전병헌 정무수석. [연합뉴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퇴했다. 검찰이 한국e스포츠협회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전 수석의 측근을 비롯해 수사에 착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 9일 만이다. 전 수석은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없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전 수석은 16일 오전 11시 45분 청와대 1층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입장발표를 통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하면서도 "불필요한 억측이 빨리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래는 전 수석의 기자회견 입장발표 전문이다.

저는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지만 정무수석으로서 최선의 노력으로 대통령님을 보좌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되어 참담한 심정입니다.

국민의 염원으로 너무나 어렵게 세워진 정부, 그저 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시는 대통령님께 누가 될 수 없어 정무수석의 직을 내려놓습니다.

국민께서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게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이스포츠를 지원 육성하는 데 사심없는 노력을 해왔을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언제든 진실 규명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이 하루빨리 해소되기를 기대합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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