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병원, 환자 알선 마일리지 제도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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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체육대회에서 간호사들에게 야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한 한림대 성심병원 측이 간호사를 포함한 전 교직원을 상대로 신규환자를 알선하는 '소개환자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성심병원 측은 보도 이후 해당 제도를 폐지했다고 밝혔다.

14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성심병원은 '직원 1인당 신규환자 1명 모셔오기 캠페인'이라는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13일에 시작된 이 제도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시행될 예정이었다. 미화·환경·용역직원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성심병원은 소개환자 유형에 따라 마일리지 점수를 차등 지급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신규환자는 30점, 최초 입원 환자는 40점, 재입원 환자는 20점, 종합검진은 30점이었다.

마일리지 누적 점수 상위 6명(400점 이상)에게는 제주도 한마음캠프를 보내준다는 개인 포상을 내걸었다. 누적 점수 600점 이상의 부서에는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고 했다.

보도 이후 성심병원 측은 "마일리지 제도는 직원들에게 동기부여 차원으로 실시한 것"이라며 "15일 오전 폐지했다"고 경향신문에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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