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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포츠뉴스 편집 죄송, 정치적 공정성 의심은 억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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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화면 캡처]

[네이버 화면 캡처]

국내 포털 네이버가 최근 스포츠 뉴스 배열 재배치 논란으로 뉴스 편집 공정성까지 의심받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내년 1분기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서포트 리더(전무)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저널리즘 콘퍼런스에서 토론자로 나서 “최근 스포츠 부문 이슈는 죄송하지만, 그 부분으로 정치적 공정성을 의심받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은 많은 제휴 파트너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고, 구글은 모바일앱 뉴스 스탠드에 대해 콘텐츠 제공료를 한 번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외국계 업체를 거론했다.

또 한성숙 대표가 외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정책적 변화가 연내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구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리더는 “네이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주요 영역 기사 배열 이력을 1분 단위로 공개하고 있다”며 “과정의 불투명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결과를 통해 검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 리더는 앞서 발표에서 뉴스 부문 개편 계획과 관련해 “내부 편집 영역을 더 없애고 헤드라인 뉴스로 편집의 가치를 구현할지 내부 실험을 하고 있다”면서 “내년 1분기까지는 계획한 서비스 구조로 완벽히 진화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포털 뉴스 편집의 기계적 알고리즘화에 대해선 “궁극적인 목표는 100% 자동배열”이라면서도 “기술적인 문제로 품질 이슈를 간과할 수 없어 완벽성을 계속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일정 부분 기여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선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외부에 알리고 검증받는 방안이 있을 것이며 어떤 언론사, 어떤 기사에 가중치를 매길지는 기술과 별개로 정무적인 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리더는 “구글은 알고리즘으로 기사를 배열하고 한국은 '휴먼 인게이지먼트'(사람의 관여)를 많이 하지만 양쪽의 결과물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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