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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로 8개월 미뤄진 경기서 북한, 말레이시아에 4대 1 승

중앙일보

입력

[사진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사진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북한 축구대표팀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예선에서 말레이시아를 꺾었다.

 북한은 10일(현지시간) 태국 부리람의 뉴 아이-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최종예선 B조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4-1로 이겼다.

[사진 뉴스트레이트 타임즈]

[사진 뉴스트레이트 타임즈]

 북한은 4경기에서 승점 5를 따냈다. 조 3위를 지켰으나 2위 홍콩과 승점 차를 없앴다. 말레이시아는 승점 1로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총 24개국이 A∼F조로 나뉘어 각 조 2위까지가 2019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진출한다.

김정남이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은 후 공항 의무실로 들어가자 한 남성이 이를 지켜보며 지나가고 있다. 그의 상태를 확인하려는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됐다. [BBC 캡쳐]

김정남이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은 후 공항 의무실로 들어가자 한 남성이 이를 지켜보며 지나가고 있다. 그의 상태를 확인하려는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됐다. [BBC 캡쳐]

 이 경기는 애초 3월 28일 평양에서 북한의 홈 1차전으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2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두 나라의 긴장 상태가 이어지면서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결국 중립국인 태국에서 개최됐다.

 경기에서 북한은 전반 11분 오스트리아 장트 푈텐 소속 박광룡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 42분 김유성이 한 골을 추가하며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북한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김영일의 추가 골로 달아났고, 스위스 루체른에서 뛰는 정일관이 후반 14분 쐐기 골을 박았다.

 말레이시아는 4골을 허용하고서 후반 22분 사파위 라시드가 한 골을 만회한 데 그쳤다. 두 팀은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말레이시아가 홈 팀이 되어 다시 맞붙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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