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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갈비에 반해 6일 동안 5차례 먹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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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LPGA 커미셔너 마이크 완 칼럼

지난 달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기자회견에 참가한 마이크 완 커미셔너(왼쪽).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내년 10월 한국에서 열린다. [사진 LPGA]

지난 달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기자회견에 참가한 마이크 완 커미셔너(왼쪽).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내년 10월 한국에서 열린다. [사진 LPGA]

한국에 갈 때마다 저는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습니다. 지난달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기간에도 저는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했습니다. 특히 대회를 개최하는 인천 SKY72 골프장과 한국의 파트너, 그리고 골프를 사랑하는 열정적인 한국팬들의 환대로 시작되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LPGA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들,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에서 처음으로 뛰는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거라고 믿습니다.

전통이 된 최운정 바비큐 파티 등 #한국서 열린 LPGA 투어 깊은 인상 #처음 가 본 부산 첫눈에 빠져들어 #시간 허락하면 더 많은 도시 방문 #어떻게 선수 키우는지 보고 싶어

최운정(미국이름 Chella Choi) 선수는 대회 개막에 앞서 LPGA 선수와 직원들을 한국 전통 바비큐 파티에 초청하는 전통을 올해도 이어갔습니다. 몇몇 선수들에겐 한국의 갈비를 처음으로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최운정 선수 이외에도 많은 한국 선수들이 한국의 문화를 LPGA투어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의 바비큐(갈비)를 처음으로 맛본 건 10년 전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갈비에 완전히 빠져있습니다. 한국에 머물렀던 6박7일의 일정 동안 저는 저녁식사로 갈비를 5차례나 먹었을 정도입니다. 저는 최운정 선수가 주최한 파티에서도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최운정의 바비큐 파티에 참가한 선수들과 관계자들. [중앙포토]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최운정의 바비큐 파티에 참가한 선수들과 관계자들. [중앙포토]

지난달 한국 방문 기간 저는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많은 한국 선수들의 권유에 따라 일부러 시간을 내서 부산을 방문했는데 저는 도착하자마자 첫 눈에 반해버렸습니다. 해변의 분위기와 바닷가에 늘어선 호텔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더구나 부산은 훌륭한 골프 시설을 갖춘 멋진 도시였습니다. 꼭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많은 한국의 도시들을 방문하고 싶습니다.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선 박성현을 비롯한 우수한 한국 선수들이 어떤 환경에서 배출됐는지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올해 한국 방문 일정 중에는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를 알리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LPGA 직원들은 2018년 10월 4일부터 7일까지 한국에서 UL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가 열리는 사실에 무척 고무돼 있습니다.

여자골프의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위해 내년에도 한국을 방문할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이 환상적인 글로벌 이벤트에서 한국팀이 1번 시드를 유지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사실 한국 선수끼리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일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골프팬들은 한국 선수들을 포함한 세계 8개국의 대표선수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샷대결을 펼치는 멋진 장면을 감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2018 평창 겨울 올림픽이 곧 한국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2월엔 평창에서 겨울 스포츠의 묘미를 만끽하시고, 10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선 여름 올림픽에 버금가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의 감동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LPGA 커미셔너 마이크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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