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文 "25년 만의 국빈 방문 환영" 트럼프 "너무도 아름다운 환영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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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을 찾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은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으로 진행된다.

[사진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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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상회담의 모두발언으로 문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이고, 우리 정부로서는 처음 맞는 국빈"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청와대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맞이했다. 또, 지난 5일 텍사스에서 26명이 숨진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위로와 함께 "취임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미국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내일 당선 1주년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을 축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인사에 환한 웃음을 보이며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환영식이 너무나 아름다웠다"며 "깊이 마음에 담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청와대로 오는 도중 많은 국민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것을 봤다"며 "한국 국민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경제·안보 이슈와 관련해서 "미국의 다우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그 덕분에 한국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도 있다"며 "국제적으로도 북핵 문제를 최우선으로 삼아서 국제 공조를 이끌고 있는데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아시아 순방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때문에 불안해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안심이 되고 북핵 해결에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하게 될 회의, 또 내일까지 하게 될 회의가 매우 성공적이길 기대한다"며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성공적인 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에 대해 "이 지역은 상당히 위대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에 이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환영해줘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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