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김성주 전 의원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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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중앙포토]

김성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중앙포토]

김성주(53) 전 의원이 6일 국민의 노후 자금을 책임지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김 신임 이사장은 1일 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을 받았다. 공단 이사장 자리는 문형표 전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으로 체포·구속된 이후 1년 가까이 공석이었다.

1년 가까이 공석이던 공단 이사장직 채워져 #20대 총선 낙선 이후 국정기획위에서 활동 #이사장 임기 3년, 취임식은 7일 전주 사옥서 #'연금·재정 분야 전문성 부족' 지적도 제기돼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이 있는 전북 전주 출신이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전주 덕진구에 출마해서 당선됐다. 그 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 공적연금강화와 노후빈곤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나선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에게 989표 차로 밀리면서 재선에 실패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 단장 등을 역임했다. 보건복지 분야의 국정 과제를 정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전북 전주의 국민연금공단 사옥. [연합뉴스]

전북 전주의 국민연금공단 사옥. [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기는 총 3년이다. 경영 실적에 따라서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취임식은 7일 오후 2시 전주 공단 사옥에서 열린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성주 이사장의 연금·재정 분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 제도와 기금 운용을 책임져야 하는데, 국회의원 경험만 있는 김 이사장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성주 전 의원의 공단 이사장 내정은 문재인 정부의 최대 인사참사"라면서 "국민의 노후자금 600조 운영을 책임지는 공단 이사장에게 가장 필요한 전문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7일 취임식에서 자질 등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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