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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상담소] 초5 딸, 아직 자기 꿈 없다고 하는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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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Q. 초등 5학년 딸을 둔 엄마입니다. 요즘 ‘청소년 진로·진학교육’이란 용어를 많이 듣네요. 어릴 적부터 자기 꿈을 세우는 게 중요한가 봐요. 아이 친구 중에도 벌써 희망 직업을 구체적으로 정해 관련 체험 활동을 하는 애들도 꽤 있더군요. 우리 애는 아직 장래 희망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어요. 아이가 자기 적성에 맞는 꿈을 찾을 수 있게 돕고 싶은데요. (김모씨·43·서울 봉천동)

중학교 내년부터 자유학년제 도입 … 진로교육 중요, 적성검사 받으세요"

A. 지난해부터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는 등 진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자유학기제를 자유학년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필고사 등 시험을 보지 않고 동아리·직업체험 활동에 집중하는 기간을 한 학기에서 1년으로 늘린다는 겁니다. 자유학년제는 전체 중학교의 46%에 해당하는 1500곳에서 시행 예정입니다.

학부모가 조금만 신경 쓰면 가정에서도 얼마든지 진로교육을 할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자녀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서울 지역 초·중·고교생이라면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정보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진로·진학정보 제공 사이트인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를 참고할 만해요. 무료로 온라인 진로적성검사를 할 수 있어요. 성격유형검사·직업흥미검사·다중지능검사·직업가치관검사 등으로 이뤄져 있지요. 서울 인창중의 손종배 진로교육부장은 “직업흥미검사의 경우 180문항이나 돼 4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초등학생 혼자 하기는 버거울 수 있으니 학부모가 옆에서 돕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국무총리 산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진로 적성, 직업 소개 사이트인 ‘커리어넷’,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워크넷’도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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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커리어넷에서는 학년별로 맞춤형 검사를 제공합니다. 초등학생 대상 검사의 경우 만화와 쉬운 질문으로 구성돼 초등학생도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어요.

워크넷은 주로 성인 대상이지만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도 많이 제공하고 있어요. 여기에서도 무료로 진로·직업심리검사를 해 볼 수 있어요. 이 중 청소년 직업흥미검사는 미국의 심리학자 존 홀랜드의 직업성격유형 이론에 근거해 만들어졌어요. 학생의 흥미를 관습형·현실형·탐구형·예술형·사회형·진취형의 6가지로 구분해 그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게 돕습니다. 김성영 서울사대부여중 진로직업상담교사는 “예술형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독창적이어서 예술가나 화가·디자이너 같은 직업에 잘 맞고, 사회형은 사교적이고 이해심이 많은 편이라 교사·사회복지사 등의 직업이 어울린다”고 말합니다.

직업카드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재미있게 진로교육을 할 수 있어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제작한 직업카드는 인터넷으로 1만원 내외면 살 수 있어요. 로봇공학기술자·기자·심리학연구원·컴퓨터보안전문가 등 120종류의 직업별로 각각 무슨 일을 하는지, 관련 학과나 자격 조건은 무엇인지 등을 담고 있어요.

진로·진학 정보 제공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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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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