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에 대규모항구 건설|년간 하역능력 2,700만t …부산항규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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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아산만의 충남해안에 4백60만평규모의 대단위 임해공단을 건설하는 한편 아산군인주면에서 당률군 송악면한율리에 이르는 해안선을 매립, 현재의 부산항과 맞먹는 연간 하역능력 2천7백만t규모의 신항을 건설하는 계획을 적극추진중이다.
2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아산만항구및 공단건설계획의 구체적 타당성조사를 위해 이미 지난 9월 5억원의 예산으로 산업연구원(KIET)·한국산업개발연구원·국토개발연구원등 3개기관에 용역을 맡겼다.
정부는 이들 3개기관의 검토결과가 나오는 내년말부터 정부차원의 항만건설및 임해공단조성계획을 수립, 늦어도 90년부터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같은 아산만에 면한 지역이라도 경기도평택군은 수도권역에 포함되므로 이 계획에서는 제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조성되는 아산임해공단에는 경기도부천지역의 2천8백여개 공장과 구로3공단의 3백여개 공장등 주로 수도권지역의 상습수해지역공장들이 이주될 계획이며 앞으로 열릴 중공과의 교역에 대비, 전자·자동차부품·기계공장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또 한강상류지역의 공해업소와 피혁·염색·안료등 수도권지역의 공해업소는 따로 50만평규모의 단지를 공단내에 조성하여 집단이주 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만의 본격개발로 오는 90년대 중반엔 서해안지대에는 이미 계획이 진행중인 목포공단 (2백80만평규모), 군산공단(약7백만평규모), 시화지구(4백만평규모)등에 걸치는 거대한 공업벨트가 형성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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