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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與추천 이사 “김장겸, MBC 정권 나팔수로 만들어” 해임안 제출

중앙일보

입력

방송문화진흥회 여권 측 이사 5명이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을 1일 제출했다. [사진 연합뉴스]

방송문화진흥회 여권 측 이사 5명이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을 1일 제출했다. [사진 연합뉴스]

방송문화진흥회 여권 측 이사진이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에 이어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제출했다.

1일 김경환·유기철·이완기·이진순·최강우 등 여권 추천 방문진 이사 5명은 이날 오후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방문진 사무처에 요청했다.

이들은 해임안에 “김 사장은 방송법과 MBC 방송강령을 위반하면서 헌법에 보장된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짓밟고,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해 왔다”며 “MBC를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어 공영방송으로서 공적 책임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MBC의 신뢰도와 영향력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적었다.

또 “김 사장은 부당 전보, 부당 징계 등 노동법을 수시로 어기면서 수많은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며 “일신의 영달을 위해 반민주적이고 분열주의적인 리더십으로 MBC의 경쟁력을 소진해 MBC를 쇠락의 벼랑 끝에 서게됐다”고 지적했다.

방문진의 유 이사는 “김 사장의 소명을 거친 뒤 2일 정기이사회에서 추후 이사회 일정을 확정해 김 사장의 해임안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문진의 정기이사회는 내일(2일) 열린다. 이날 이사회에는 지난달 25일 접수된 고 이사장의 불신임 안건과 고 이사장의 해임을 요청하는 안건이 동시 처리될 예정됐다. 이날 결과에 따라 58일째 이어진 MBC 파업사태도 최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정기이사회에서는 야권 측 인사 반발로 결정이 미뤄진 ‘2016년 MBC 경영평가 보고서 채택안’도 다뤄진다.

보고서 채택 여부는 지난 6월 방문진 이사회에서 논의를 시작했지만, 고 이사장을 비롯한 야권 측 이사들이 보도·시사 부분 내용의 공정성 내용을 문제 삼아 채택을 지연해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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