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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S는 반전 시리즈

중앙일보

입력

역투하는 KIA 심동섭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6회말 교체 투입된 KIA 심동섭이 역투하고 있다. 2017.10.29   k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역투하는 KIA 심동섭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6회말 교체 투입된 KIA 심동섭이 역투하고 있다. 2017.10.29 k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는 '반전 시리즈'다. 두산이 자랑하던 수비는 패인이 됐고, 약점이라던 KIA 불펜은 강점으로 바뀌었다.

정규시즌 챔피언 KIA는 방망이가 강한 팀이다. 올시즌 팀타율(0.302)과 장타율(0.469) 1위다. 하지만 투수력은 평균 정도다. 평균자책점 5위(4.79)에 그쳤다. 헥터-양현종-팻 딘-임기영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에 비해 불펜진이 허술했기 때문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2위(4.31), 구원 평균자책점은 8위(5.71)로 엇갈렸다. 트레이드 마감을 앞둔 7월 31일에 지난해 구원왕 김세현을 넥센으로부터 긴급 수혈하기도 했다.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투수코치는 1,2차전에서 임기영을 원포인트 릴리프로 투입하는 방안을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KS에선 대반전이 일어났다. 불펜투수들이 예상을 뒤엎고 호투를 펼치고 있다. KIA 구원투수들은 4차전까지 8과3분의1이닝을 던지며 1점만 내줬다. 3차전에선 팻 딘이 물러난 뒤 2이닝을 잘 막고, 4차전에서도 두산의 추격을 1점으로 봉쇄해 승리를 지켰다. 특히 심동섭·임창용·김세현 필승조는 6과3분의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좌완 심동섭이 두산 타선의 핵인 왼손타자 김재환·오재일을 맡고, 임창용은 전력투구를 위해 짧은 이닝만 책임진다. 그리고 김세현이 마무리를 짓는다.

&#39;한국시리즈 우승이 보인다&#39;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KIA 김세현 투수가 9회말 2사 1,2루에서 두산 오재일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2017.10.29   k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39;한국시리즈 우승이 보인다&#39;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KIA 김세현 투수가 9회말 2사 1,2루에서 두산 오재일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2017.10.29 k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시즌 내내 KIA 불펜진은 적잖은 마음 고생을 했다. 그만큼 KS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단단했다. 최고참인 임창용의 주도 아래 하나로 뭉쳤다. 심동섭은 "불펜이 약점이라는 평가에 자극을 받았다. 잘 해보자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두산은 국가대표급 야수진을 뽐낸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국가대표 야수 15명 중 무려 6명이 두산 선수였다. 타격이면 타격, 수비면 수비 어느 하나 빠지는 데가 없다. 하지만 이번 KS는 다르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50점을 뽑았던 타선은 KS 4경기에서 9점을 얻는 데 그쳤다. 사실 KIA 투수들이 3주간 쉬면서 등판을 준비했다는 걸 감안하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 문제는 수비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김재호, 실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7회초 KIA공격 2사 1,3루에서 김주찬의 내야 땅볼을 두산 김재호 유격수가 빠뜨려 추가실점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17.10.29     m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재호, 실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7회초 KIA공격 2사 1,3루에서 김주찬의 내야 땅볼을 두산 김재호 유격수가 빠뜨려 추가실점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17.10.29 m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두산은 KBO리그 10개 구단 최고의 수비를 자랑한다. 올시즌 최소실책(74개) 팀이 바로 두산이다. 하지만 KS 들어서는 수비가 두산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0-0으로 맞선 2차전 8회 말엔 어설픈 런다운 수비로 KIA 김주찬에게 결승점을 헌납했다. 4차전에서도 7회 초 유격수 김재호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0-2였던 점수가 0-4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라졌다. KS 4경기에서 나온 실책만 5개로, KIA(2개)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의 선수들에 대한 믿음은 굳건하다. 김 감독은 4차전 뒤 "양의지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 김재호도 타격이 안되고 있기는 하지만 특별한 대안을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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