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국 내 모든 노동자·식당 복무원 철수시키라”

중국 상무부가 중국 내 북한 기업과 음식점 등에 대해 2018년 1월 9일까지 폐쇄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과 시안 등지에 있는 고급 북한 음식점인 ‘평양 옥류관’이나 ‘평양 은반관’ 등의 영업이 불가능해졌다. 29일 베이징 시내 평양 은반관 내부가 텅 비어 있다. 은반관 외부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말까지 중국에 있는 모든 노동자와 식당 복무원(종업원)들을 철수시키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중국에서 모두 철수하라는 김정은 지시는 중국의 강경한 모습에 맞불을 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은 100여 곳으로 대부분 중국과 합작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베이징에 위치한 평양 옥류관은 최근 점심 시간인데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중국 상무부와 공상총국은 지난달 28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안 2375호에 따라 중국 내 북·중 합작기업과 합자기업, 외자기업들은 결의안 통과 시점 기준으로 120일 이내에 모두 폐쇄하라”고 공지했다. 이 조치에 따라 중국 내 북한 기업과 식당들은 내년 1월 9일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