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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물병 맞았던 이북도민 체육대회 다시 찾은 문 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012년 10월 14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 관중석을 돌며 인사 하는 도중 한 참가자가 던진 물병(빨간원)이 문후보에게 날아들고 있다. (왼쪽)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 이북 5도청 중앙부녀회 합창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오른쪽 [연합뉴스]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012년 10월 14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 관중석을 돌며 인사 하는 도중 한 참가자가 던진 물병(빨간원)이 문후보에게 날아들고 있다. (왼쪽)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 이북 5도청 중앙부녀회 합창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오른쪽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년 전 봉변을 당했던 곳을 다시 찾았다.

5년 전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일부 참가자들이 6.15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돌발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5년 전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일부 참가자들이 6.15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돌발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5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이북도민 체육대회'는 문 대통령이 5년 전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 때 선거 유세차 방문했었다.

일부 참가자들이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향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 참가자들이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향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2012년 10월 14일 열린 '제30회 이북도민 체육대회' 행사장을 방문, 관중석을 돌며 참석자들에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빨간 옷차림의 참석자 20여명은 '친북종북 세력 물러나라' '함경도 빨갱이 물러나라' '햇볕정책 폐기하라' 등의 구호가 쓰인 플래카드를 든 채 소리를 지르며 "빨리 지나가라, 개XX" "종북 아니냐" 등의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5도민 체육대회에 참석,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한 참가자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돌발시위를 벌이자 잠시 당황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5도민 체육대회에 참석,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한 참가자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돌발시위를 벌이자 잠시 당황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곧이어 관중석에서 물병 10여개가 날아왔으나 문 대통령은 당시 직접 맞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 참석자가 아예 물을 뿌리면서 안경에 일부 튀었고, 한 노인이 의자를 집어 던지려 한 데 이어 일부 인사들이 밀고 들어오면서 경호원들과 몸싸움도 빚어지는 소동이 있었다.

22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5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서 '흥남의 아들 문재인 대통령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22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5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서 '흥남의 아들 문재인 대통령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문 대통령은 이로부터 5년 후인 2017년 이곳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이북도민과 탈북도민에게 박수를 받았다. 그의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례에 따라 영상 메시지를 준비하려고 했으나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5회 이북도민 체육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5회 이북도민 체육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실향민의 아들, 여러분의 아들, 이북도민 2세가 이렇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돼 여러분 앞에 섰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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