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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 겨자 소스 버무린 노른자에 연어알 살짝 … 맵싸한 ‘악마의 계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혼밥의 정석ㅣ 데블드 에그 

데빌즈 에그

데빌즈 에그

혼자 한 끼를 먹어도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방법인 ‘혼밥의 정석’을 제안합니다.

맛있는 음식은 먹고 싶은데 바로 집 앞 수퍼마켓도 가기 귀찮을 때 만들어 먹기 좋은 메뉴가 있다. 어느 집 냉장고에나 꼭 있는 계란을 활용한 간단 요리, 바로 ‘데블드 에그(deviled egg)’다. ‘맵게 양념한’이라는 의미로, 일명 악마의 계란이다. 악마의 맛처럼 맵기도 하지만 한번 먹어보면 멈출 수 없을 만큼 악마적인 맛을 자랑한다고 해서 더 유명하다.

만들기도 쉽다. 계란을 삶은 뒤 세로로 반을 갈라 노른자를 파내고, 노른자에 각종 양념을 한 뒤 다시 속을 채우기만 하면 된다. 마요네즈와 머스터드 등으로 양념한 계란 노른자는 생크림처럼 부드럽고 녹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한번 입을 대면 계속 손이 가는 이유다. 만들어 놓으면 모양도 그럴듯하다. 샛노란 크림을 채운 계란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다른 장식 없이도 귀엽고 깜찍하다. 여기에 초록색 실파나 파슬리 가루를 뿌려주는 것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데블드 에그는 고소하고 진한 맛이라 스파클링 와인이나 샴페인 등 가벼운 술과 특히 잘 어울린다. 적당한 포만감을 주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아 야식 메뉴로 추천할 만하다.

쿠킹 스튜디오 GBB키친의 김병하 셰프는 “연어알이나 절인 올리브, 통조림 참치, 피클 등 원하는 토핑을 위에 얹어 먹어도 좋다”며 데블드 에그의 색다른 조리법을 알려줬다. 어린잎 채소를 깔고 데블드 에그를 위에 얹어 샐러드처럼 연출해도 좋다.

recipe 데블드 에그(4개, 1인분)

계란 2개, 디종 머스터드 2작은술, 마요네즈 1큰술 반, 연어알 2큰술, 차이브(실파) 약간

1 작은 냄비에 계란 2개를 넣어 ‘완숙’ 상태로 삶는다. 계란을 삶는 동안 토핑으로 올릴 부재료를 손질한다. 실파를 쫑쫑 썰어 준비한다. 실파와 비슷한 모양의 허브인 차이브를 사용해도 좋다. 맛보다 장식용이기 때문에 구비해 둔 것이 없다면 파슬리 가루나 초록색 허브 종류 등으로 자유롭게 대체해 활용한다.

데빌즈 에그

데빌즈 에그

2 소스를 만든다. 작은 보울에 마요네즈 1큰술 반과 디종 머스터드 2작은술을 넣고 잘 섞는다. 디종 머스터드는 겨자 소스를 프렌치 식으로 양념한 드레싱의 종류다. 겨자 특유의 톡 쏘는 맛이 나면서도 끝 맛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샐러드 드레싱으로 자주 사용되는 소스로, 시판되는 제품이 많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데빌즈 에그

데빌즈 에그

3 계란이 익으면 찬물에 식혀 껍데기를 제거한다. 세로로 반을 가르고 노른자를 파낸다. 노른자는 만들어둔 소스 보울에 넣는다. 마요네즈 소스와 계란 노른자를 잘 섞는다. 잘 섞인 노른자 소스는 짤주머니에 넣어 준비해 둔다. 짤주머니가 없다면 위생 비닐을 활용해도 된다. 비닐 모서리 끝을 조금 잘라 짤주머니처럼 활용한다. 남은 계란 흰자의 푹 파인 곳에 노른자 소스를 채운다. 위에 연어알을 올리고 실파로 장식한다.

글=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사진=송현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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