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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주인을 무는 이유 “서열을 낮게 봐서”

중앙일보

입력

[사진 최시원 SNS, MBN 보도 영상 캡처]

[사진 최시원 SNS, MBN 보도 영상 캡처]

한일관 대표가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 씨의 개에게 물려 사망에 이르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도그 포비아(Dog Phobia)’까지 생기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망 사건이 발생한 만큼 개가 사람을 물 가능성이 생기는 것에 대해 공포심이 드는 건 당연하다. 개는 왜 사람을 무는 걸까? 알고 나면 견주들도 개를 보다 더 안전하게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주인의 묵인 하에 무는 버릇이 들어서

개는 새끼 때 뭐든지 무는 것을 놀이로 느낀다. 어미개, 새끼개들이 함께 있어서 서로 물고 물리는 경우 ‘물면 아프다’는 것을 느끼면 자연스레 멈추기도 한다. 하지만 주인이나 사람에게 장난으로 한두 번 물었을 때 혼나지 않을 경우 무는 것을 놀이로 인식한다. 계속 물어도 주인이 혼내지 않으면 더 대범해져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 무는 습관이 든 개에게 ‘아픈 내색’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감이 붙어 증세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미 버릇이 든 경우, 개가 사람을 무는 것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도록 강하게 혼을 내야 한다.

자신보다 서열을 낮게 봐서

주인을 무는 개는 주인의 서열이 자신보다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인은 안 무는데 다른 사람은 무는 개들의 경우, 주인과의 서열 싸움에서는 졌지만 다른 사람들은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를 키울 때 너무 예뻐한 나머지 서열 싸움에서 져서는 안되는 이유다. 또, 자신과의 서열 뿐 아니라 ‘인간이 개보다 위다’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는 행위 뿐 아니라 버릇없이 장난을 치거나 식탁 위에 올라오는 등의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오냐 오냐’해주는 것과 예뻐하는 것의 차이는 적절한 훈육을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개훈련에 관한 책을 참고해보자.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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