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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시가 사람들 물어 교육받는다” 알고도 부주의했던 견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일관 전경(左)ㆍ최시원과 그가 기르던 프렌치불도그(右).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한일관 전경(左)ㆍ최시원과 그가 기르던 프렌치불도그(右).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유명 한식당 대표가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30)의 반려견에게 물려 사망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최시원의 여동생이 그 반려견에 대해 사람들을 물어서 교육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을 확인됐다. 네티즌은 이미 해당 반려견이 사람을 무는 기질이 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부주의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최근 최시원의 여동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시원의 반려견(벅시)을 1인칭 시점으로 해 “제(벅시)가 사람들을 물기 때문에 주1회 1시간씩 교육받아요”라고 올렸다. 이 글은 한식당 한일관 대표인 김모(53ㆍ여)씨가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 확산되며 논란이 됐다.

아울러 여동생의 SNS에는 사고가 일어난 뒤인 지난 3일 벅시의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이 게재돼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현재 삭제된 이 게시물에는 여동생이 벅시를 안고 케이크 앞에 앉아 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인 최시원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에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모 씨가 물려, 김씨가 며칠 뒤 패혈증으로 숨진 사실이 21일 뒤늦게 밝혀졌다. 최씨와 가족은 SNS를 통해 김모씨 유가족에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은 최씨와 반려견인 프렌치불독, 최씨와 가족들이 올린 사과문. [사진 최시원 인스타그램]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인 최시원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에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모 씨가 물려, 김씨가 며칠 뒤 패혈증으로 숨진 사실이 21일 뒤늦게 밝혀졌다. 최씨와 가족은 SNS를 통해 김모씨 유가족에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은 최씨와 반려견인 프렌치불독, 최씨와 가족들이 올린 사과문. [사진 최시원 인스타그램]

문제의 반려견은 최시원이 평소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패션지 화보도 같이 촬영할 정도로 애정을 보인 ‘벅시’란 이름의 프렌치불도그다. 최시원은 벅시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영상을 공개하고 벅시를 캐릭터화한 부채를 들고 사진을 찍는 등 팬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애정을 과시했다.

사건이 벌어진 뒤 최시원은 벅시의 사진과 영상을 모두 지운 상태다.

최시원과 함께 일한 한 연예 관계자는 “벅시의 기질이 좀 사나워 스태프는 다들 안다”며 “낯선 사람을 물려고 해서 반려견 호텔이나 다른 곳으로 잠시 보냈다고 들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한일관 대표인 김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최시원과 가족이 함께 기르는 프렌치불도그에 물린 뒤 이달 6일 패혈증으로 숨졌다. 이 사건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최시원과 그의 아버지는 21일 SNS에 각각 사과 글을 올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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