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성근 "내가 노무현을 선택했던 단 한 가지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노무현 전 대통령(왼쪽)과 배우 문성근.

노무현 전 대통령(왼쪽)과 배우 문성근.

배우 문성근이 20일 국민TV '맘마이스'에 출연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선택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MC김용민은 "문성근은 노 전 대통령 탄생의 일등공신이다"라며 문성근의 2002년 10월 개혁국민정당 창당발기인대회 연설을 언급했다. 김용민은 "노풍(盧風)의 근원이 여기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문성근은 노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유를 묻자 1999년 스크린쿼터제 논란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때 이창동 감독, 배우 명계남 등과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살았었는데 '문화적 이해도가 높은 김대중 대통령이니까 스크린쿼터제가 지켜졌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며 "다음 대권 주자를 언급하다 보니 모두가 동시에 노 전 대통령을 지목했었다"고 말했다.

문성근은 아버지 고(故) 문익환 목사를 노 전 대통령을 돕게 된 계기로 꼽았다.

그는 "문 목사는 투옥 6번, 총 11년 3개월가량의 수감 생활을 했었다"며 입을 열었다.

문성근은 "살면서 시빗거리가 없는 분이 유일한 단점으로 거론되는 것은 1987년 대선 때 양김(金) 후보(김영삼·김대중)의 분열을 막지 못한 것"이라며 "당시 재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이 분열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후보는 분열로 굳어진 지역 대결을 극복하겠다는 분이었고, 노 후보를 도움으로써 국민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노 후보를 돕게 됐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