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원내대표가 드러누웠던 신문지 알고 보니

중앙일보

입력

[사진 경남도민일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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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감사원 4층 대회의실 바닥에 신문지 두 장을 깔고 드러누웠다. 그가 사용한 신문은 노 원내대표 지역구인 경남의 경남도민일보로 밝혀졌다.

[사진 경남도민일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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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측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노 원내대표가 재소자들의 현실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교도소 재소자당 신문지 2장 반 사이즈가 제공된다"면서 "노 원내대표가 깔고 누운 신문지는 경남도민일보라고 한다. 경남도민일보는 이렇게 활용한 방법이 많다"고 전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19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감옥 인권침해 논란과 관련, "일반 재소자들은 신문지 두 장 반을 붙인 독방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신문지를 국감장 바닥에 깔아 드러눕고 있다. [뉴스1]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19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감옥 인권침해 논란과 관련, "일반 재소자들은 신문지 두 장 반을 붙인 독방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신문지를 국감장 바닥에 깔아 드러눕고 있다. [뉴스1]

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구치소의 과밀수용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사실을 언급하면서 "6.38㎡에 6명이 수용됐는데 1인당 평균 1.06㎡의 면적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6㎡가 어느 정도인지 숫자로 말하니 잘 감이 안 오는데 일간신문의 2장 반이 조금 안 된다"며 신문지를 붙인 패널을 펼쳐 보였다.

노 원내대표가 이어 신문지 패널을 황찬현 감사원장 앞에 깔고는 그 위에 눕자, 양팔이 신문지 밖으로 빠져나왔다.

노 원내대표는 "제가 누운 것을 보셨겠지만 바로 누우면 옆 사람하고 닿는다"며 "여기서 자야 한다면 모로 누워서 자야만 간격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미국 CNN을 통해 교도소 수용상태에 대해 유엔 기구에 인권침해로 제소한다고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이 수용된 거실의 면적은 10.08㎡"라며 "인권침해로 제소할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일반 수용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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