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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도 '각' 잡고…시진핑 연설 시청 '웃픈 인증샷'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치원생도, 재소자도 “시진핑 연설 봤어요!”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집권 2기를 여는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시중에는 18일 시 주석이 직접 향후 정책 방향과 중국 발전 로드맵을 제시한 연설을 보기 위해 일반 근로자들은 물론 유치원생, 재소자까지 TV 앞에 앉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런 사실은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웨이보만 해도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올린 인증사진으로 넘쳐난다. 시 주석 연설을 생중계를 시청했다고 알리는 것이다.

중국 SNS에 시 주석 연설 시청 인증샷 올리기 경쟁 # 반도체공장에선 방진복 입고, 원자력 근로자 열중쉬어로 시청 # ‘시진핑에게 박수를’ 게임까지 등장 # #

이 중에는 유치원생들이 나란히 유아용 의자에 앉아 TV 중계를 보고 있는 모습과 교도소 재소자들이 감옥에서 정좌한 채 시 주석의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석탄탄광 근로자는 물론 클린룸 방진복을 입은 반도체공장 노동자들이 함께 눈을 TV에 고정시키고 있는 장면도 담겼다.
산악지대 주민들은 대형 TV 한 대 앞에 모이고, 원자력발전소 건설 노동자들은 열중쉬어 자세로 있는 등 동원된 군중이라는 인상이 강한 모습들도 다수 나타났다. 원생들과 함께 연설을 시청한 장쑤(江蘇) 성의 한 유치원 교사는 “아이들에게 국가의 위대한 성취와 중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교실에서 함께 당대회 개막 행사를 시청했다”며 “당대회는 국가의 미래고, 그 미래는 바로 아이들이라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중국톄우 소속 철도건설 근로자들이 선 채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시청하고 있다. [바이두 캡쳐]

중국톄우 소속 철도건설 근로자들이 선 채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시청하고 있다. [바이두 캡쳐]

중국석유화학 직원들이 근로현장에서 휴대전화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지켜보는 모습. [바이두 캡쳐]

중국석유화학 직원들이 근로현장에서 휴대전화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지켜보는 모습. [바이두 캡쳐]

반도체공장 근로자들이 클린룸 방진복을 입은 채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시청하고 있다. [바이두 캡쳐]

반도체공장 근로자들이 클린룸 방진복을 입은 채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시청하고 있다. [바이두 캡쳐]

중국 윈난성 윈링산 산악지대 거주 소수민족이 야외에서 대형티비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 [바이두 캡쳐]

중국 윈난성 윈링산 산악지대 거주 소수민족이 야외에서 대형티비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 [바이두 캡쳐]

변경지역애서 근무하는 공안부대원들이 축구 응원하듯 깃발을 흔들면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보고 있디. [바이두 캡쳐]

변경지역애서 근무하는 공안부대원들이 축구 응원하듯 깃발을 흔들면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보고 있디. [바이두 캡쳐]

중국 신장 자차구의 변방건설 부대원과 현지 주민이 함께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 [바이두 캡쳐]

중국 신장 자차구의 변방건설 부대원과 현지 주민이 함께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 [바이두 캡쳐]

변방부대원과 현지 주민이 전원이 없는 산간 지역에서 태양광으로 작동되는 휴대용TV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보고 있다. [바이두 캡쳐]

변방부대원과 현지 주민이 전원이 없는 산간 지역에서 태양광으로 작동되는 휴대용TV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보고 있다. [바이두 캡쳐]

중국석탄 소속 노동자들이 탠트에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함께 보고 있다. [바이두 캡쳐]

중국석탄 소속 노동자들이 탠트에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함께 보고 있다. [바이두 캡쳐]

광시자치구 원자력발전소 건설 노동자들이 작업 현장에서 열중쉬어 자세를 하고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 [바이두 캡쳐]

광시자치구 원자력발전소 건설 노동자들이 작업 현장에서 열중쉬어 자세를 하고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 [바이두 캡쳐]

유치원생들이 시진핑 주석의 19차 당대회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웨이보 캡처=연합뉴스]

유치원생들이 시진핑 주석의 19차 당대회 연설을 시청하는 모습.[웨이보 캡처=연합뉴스]

중국 구이저우성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정좌해 시진핑 주석의 당대회 연설을 시청하고 있다. [웨이보 캡처=연합뉴스]

중국 구이저우성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정좌해 시진핑 주석의 당대회 연설을 시청하고 있다. [웨이보 캡처=연합뉴스]

중국 당국은 이번 연설을 더 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TV 외에도 SNS, 각 언론사 홈페이지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했다. 인민일보가 모바일을 이용해 서비스한 생중계 채널은 동시 접속자가 1600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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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의 연설과 관련한 게임까지 등장했다.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가 내놓은 ‘위대한 연설: 시진핑에게 박수를’ 게임이다.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3시간 24분이나 되는 시 주석의 당대회 개막 연설 일부를 본 이후 이용자가 당대회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배경 이미지 앞에 나타난 박수 버튼을 19초 동안 빠르게 누르면 된다. 19차 당대회를 의미하는 게임시간 동안 많은 박수를 기록한 이용자가 승자가 된다. 해당 게임은 출시된지 하루도 채 안돼 8억 6000만번 재생됐다고 웨이보 뉴스는 전했다.

텐센트가 내놓은 ‘위대한 연설: 시진핑에게 박수를’ 게임. [중앙포토]

텐센트가 내놓은 ‘위대한 연설: 시진핑에게 박수를’ 게임. [중앙포토]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서울=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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