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잡다 바다에 빠진 외국인 선원 행방 묘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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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를 잡던 외국인 선원이 이틀째 수색되지 않고 있다. [중앙포토ㆍ연합뉴스]

전어를 잡던 외국인 선원이 이틀째 수색되지 않고 있다. [중앙포토ㆍ연합뉴스]

전어를 잡기 위해 그물을 내리던 중 바다에 빠진 외국인 선원의 행방이 이틀째 묘연하다. 해경은 실종 선원이 조류에 휘말린 것으로 보고 수색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해경, 반경 넓혀 수색 # “불법체류자는 아냐”

20일 전북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36분쯤 군산시 옥도면 연도 남서쪽 500m 해상에서 9.7t급 어선(승선원 6명)에 타고 있던 태국 국적 선원 A씨(34)가 물에 빠졌다.

선장 김모(54)씨는 “전어를 잡기 위해 그물을 내리던 중 외국인 선원이 물에 빠졌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A씨는 정식 취업비자를 받아 지난달부터 이 배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비롯해 연안구조장비 등 4척과 헬기 등을 동원해 현장 수색을 하고 민간구조선 5척도 해경과 함께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A씨 행방을 찾지 못했다. 당시 현지 기상은 바람이 초속 4∼5m로 불고 파도는 1m로 일고 있었다.

해경은 실시간 기상 상황과 바닷물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표류예측시스템을 가동하고 수색범위를 실종 지점에서 반경 7.4㎞까지 넓혔다.

해경 관계자는 “어선에 탑승한 선원 등을 통해 A씨가 불법체류자 신분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며 “수온이 낮아 실종자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위치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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