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비방·가짜뉴스 550% 증가...총선은 99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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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가 기표할 때 사용하는 투표도장. [중앙포토]

유권자가 기표할 때 사용하는 투표도장. [중앙포토]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당시 비방·흑색선전·가짜뉴스 등이 18대 대선과 비교해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이전보다 1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선거법 위반행위 조치현황"자료에 따르면, 19대 대선 시기, 18대 대선 시기보다 비방‧흑색선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방‧흑색선전에는 가짜뉴스 등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등 비방, 지역‧성별 비하‧모욕 등이 포함된다.

비방‧흑색선전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4043건이었다. 그러나 2017년 19대 대선 때 2만 6448건으로 2만 2405건이나 늘어났다. 비율로는 554% 증가한 꼴이다. 특히, 이번 19대 대선은 '궐위로 인한 선거'로 치러져 선거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비방·흑색선전 건수 증가 폭이 얼마나 큰 것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자료=김영진 민주당 의원실]

[자료=김영진 민주당 의원실]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비방‧흑색선전이 크게 늘었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비방‧흑색선전이 720건이었으나, 2016년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7850건으로 집계됐다. 증감률로는 990% 늘어난 셈이다.

김영진 의원은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가짜뉴스 등의 비방‧흑색선전은 반드시 근절시켜야 하며 선관위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가올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서 선관위는 기부행위 등 위반행위를 더욱 철저히 감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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