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로서 마땅한 의무···서해순 고소 땐 응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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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가 19일 '고 김광석 딸 사망 의혹' 고소, 고발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상호 기자가 19일 '고 김광석 딸 사망 의혹' 고소, 고발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고 김광석씨의 딸 사망 의혹과 관련해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참고인 신분으로 19일 경찰에 두번째 출석을 했다.

 이 기자는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 도착해 “양측의 의견이 다를 때 중재하는 것이 수사기관”이라며 “20년 전, 10년 전 상황과 다른 부분이 (경찰 조사 결과) 많이 드러났기 때문에 경찰에서 의미 있는 수사 성과를 갖고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호 기자가 19일 '고 김광석 딸 사망 의혹' 고소, 고발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상호 기자가 19일 '고 김광석 딸 사망 의혹' 고소, 고발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김씨 부인 서해순씨가 딸 서연양 사망 즉시 119 신고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확인한 바로는 이미 119 도착 당시 (서연양이) 사망해 있었다”며 “정확한 사망 추정 시간을 확인해야 하고 상당히 많은 의혹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서씨가 무고죄로 자신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문제제기를 할 때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열어놓고 대응준비를 한다”면서 “그 또한 취재 기자로서 마땅해 해야 될 의무라고 생각하며 명예훼손이건 무고죄 건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가수 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서울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기위해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최승식 기자

지난 12일 가수 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서울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기위해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최승식 기자

 그는 “오늘 추가로 준비한 자료가 있다”며 “최대한 경찰 조사에 협조해 억울함이 있다면 경찰이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2일과 16일 서씨를 소환했다. 이 기자가 제기하는 서씨의 유기치사 혐의에 대한 정황도 추가적으로 물어볼 계획이다.

 이 기자는 자신이 연출한 영화 ‘김광석’에서 서연양의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연양 사망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 기자는 지난달 28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6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김씨 친형인 광복씨를 다음 주 추가 소환한다. 광복씨는 지난달 2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연양은 2007년 12월 23일 경기 용인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당시 경찰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으로 몸에서는 감기약 성분 외에 다른 약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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