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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맨부커상 수상자에 美작가 조지 손더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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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손더스 [EPA=연합뉴스]

조지 손더스 [EPA=연합뉴스]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맨부커상의 올해 수상자로 미국 작가인 조지 손더스(58)가 선정 됐다.

17일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맨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소설 '링컨 인 더 바르도'(Lincoln in the Bardo)에서 내용과 형식의 독창성을 보여준 손더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손더스의 '링컨 인 더 바르도'(Lincoln in the Bardo)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11살 난 아들 윌리의 죽음을 죽은 영혼들의 목소리로 기록한 소설이다.

손더스는 링컨 대통령이 지난 1862년 워싱턴의 한 묘지에서 11살 아들 윌리의 시신을 안고 오열했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책을 썼다.

바르도는 티베트 불교에서 죽음과 환생 사이의 시간을 일컫는 말이다.

심사위원장인 롤라 영은 "작품의 획기적이고, 독보적인 형식은 작품 속 '거의' 죽은 영혼들에게 역설적으로 삶을 선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손더스도 "대단한 영광이다. 나머지 삶과 작품이 이 상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식을 전했다.

한편 1969년 제정된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지난해 한국 작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지난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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