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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참여 1000만 시민, 독일서 인권상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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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탄핵 환영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탄핵인용 결정을 축하하는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3월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탄핵 환영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탄핵인용 결정을 축하하는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 [중앙포토]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퇴진행동)는 독일 공익·정치 재단인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집회에 참여한 1000만 국민을 '2017 에버트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특정 단체나 개인이 아닌 특정 국가의 국민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인권상이 제정된 1994년 이래 처음이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에버트 재단은 "민주적 참여권의 평화적 행사와 평화적 집회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구성요소이며 한국 국민의 촛불집회는 이 중요한 사실을 전 세계 시민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퇴진행동은 평화적 시위와 비폭력적 집회를 가장 열정적으로 옹호한 조직"이라면서 "평화적 집회 권리를 행사한 모든 이들을 대신해 퇴진행동이 이번 인권상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독일 첫 대통령인 프리드리히 에버트의 뜻에 따라 1925년 설립된 재단은 사회민주주의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으며 독일에서 역사가 가장 긴 정치 재단으로 꼽힌다. 1994년 처음 제정된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인권상은 매년 세계 각지에서 인권 증진에 탁월한 공헌을 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인권상 시상식은 12월 5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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