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칠 전 영국총리 피우다 만 시가 경매서 1350만원에 팔려

중앙일보

입력

윈스턴 처칠(1874~1965) 전 영국 총리가 피우다 만 시가(궐련)가 인터넷 경매에서 1만2000달러(약 1350만원)에 팔렸다.

[사진 홈페이지 캡처]

[사진 홈페이지 캡처]

미국 보스턴에 있는 경매회사 RR옥션은 지난 11일 오후(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처칠 전 영국 총리가 피웠던 10㎝의 궐련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사는 한 수집가에게 팔렸다고 밝혔다. 구매자의 신분은 밝히지 않았다.

절반 이상 피워 10cm 길이의 시가가 거액에 낙찰된 것은 처칠이라는 ‘이름값’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전쟁영웅인 처칠을 상징하는 것은 바로 시가다. 언론에 공개된 여러 사진에서 시가를 들고 있거나 물고 있는 그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진 RR옥션 홈페이지 캡처]

[사진 RR옥션 홈페이지 캡처]

RR옥션은 처칠 전 총리가 1947년 5월 11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때 르부르제 공항에서 이 시가를 피웠다고 소개했다. 경매에는 시가와 함께 처칠 전 총리가 공항에서 이 시가를 손에 들고 피운 사진 1장도 같이 나왔다.

RR옥션은 당시 처칠 전 총리는 공항에서 시가를 피운 후 재떨이에 버렸고 당시 영국 공군 하사였던 윌리엄 앨런 터너가 이 시가를 수거해 보관해왔다고 밝혔다. 이 시가에는 쿠바 아바나에서 생산된 라 코로나 시가 상품명과 처칠 전 총리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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